one-eyed.


잠재된 미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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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cyclops

외눈박이 시리즈

“완전함을 위해 불완전함에서 발현되는 불편함을 그리다.“

인간은 불편함 속에서 살아가며, 늘 그것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경계합니다.
불편함을 절대적인 감각으로 인식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해서 그것을 다시 바라볼 기회는 잘 마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정의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점점 경직되고,
때로는 본능을 과장하며 스스로를 거대한 존재로 만들어갑니다.
마치 오디세이아 속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처럼 말이죠.
두 눈을 가졌지만, 때때로 외눈박이처럼 스스로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며 괴로워합니다.

시리즈는 그렇게 몸부림칩니다. 몸을 비틀어대며 필연적인 불편을 바라봅니다, 
새로운 가능성과 인간 고유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우리의 잠재된 이면을 발견하기 위해서.

이 작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시선과 완벽을 향한 집착,
불완전한 채로 살아가는 존재를 포착하고 불편함으로 외면했던 모습들을 다시 마주하는 것으로 인간군상 속의 거친면을 탐구하고 그 결을 다듬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는, 필연적인 불편을 바라보며 필연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이야기 입니다.


벗어냄으로,
인간의 아름다움에 접근하다.

“불편함”을 조명하고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시리즈의 과정에 방해물은 없습니다.
차별과 권위, 계급과 갈등 등 모든 형태의 억압을 벗어내고 자연스럽게 “인간의 미”로 접근해 갑니다.

마치 잔잔한 수면 위에 일렁이는 파동 처럼, 일렁이는 “불편함”들은 몸의 곳곳에서 흐르고, 스며들어 활기와 생기를 더합니다.
선과 터치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퍼져나가는 불편한 파동을 다채롭고 선명한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외눈박이 시리즈는 억압을 벗어내고, 끊임 없이 파동을 일으키며 스며들어가고자 합니다, 일정의 격동과 방해를 제공하고 시각적 유희와 풍요, 그리고 방향을 제시 합니다.